비만 주사, 몇 년씩 맞아도 괜찮을까?
1만 7천여 명이 3년 넘게 위고비를 맞은 연구
앞 글에서 본 것처럼 비만 주사는 끊으면 체중이 다시 늘기 쉽습니다. 그렇다면 몇 년씩 계속 맞아도 몸에 문제가 없는지가 궁금해집니다. 지금까지 나온 비만 주사 연구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람을 가장 오래 지켜본 연구가 이 질문에 답을 줍니다.
1만 7604명을 평균 3년 넘게 지켜봤습니다
2023년 미국 클리블랜드클리닉 연구팀은 'SELECT'라는 연구 결과를 의학 학술지 'NEJM'에 발표했습니다. 심장병이 있지만 당뇨는 없는 45세 이상 과체중·비만 성인 1만 7604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위고비를, 다른 그룹은 가짜 약을 맞게 했습니다. 그리고 평균 40개월 가까이 지켜봤습니다.
심장 사건은 줄고, 심각한 부작용은 늘지 않았습니다
이 기간에 심근경색, 뇌졸중, 심장 질환에 의한 사망을 겪은 사람은 위고비 그룹 6.5%, 가짜 약 그룹 8.0%였습니다. 위험이 20% 낮았습니다. 입원이 필요하거나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부작용을 겪은 사람도 위고비 그룹이 33.4%로, 가짜 약 그룹 36.4%보다 오히려 적었습니다. 걱정이 많던 급성 췌장염은 두 그룹 모두 0.2~0.3%로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약을 그만둔 사람은 두 배였습니다
다만 부작용 때문에 약을 그만둔 사람은 위고비 그룹이 16.6%로, 가짜 약 그룹 8.2%의 두 배였습니다. 대부분 메스꺼움, 설사 같은 위장 증상 때문이었습니다. 쓸개(담낭) 관련 질환도 위고비 그룹이 2.8%로, 가짜 약 그룹 2.3%보다 조금 많았습니다.
정리하면, 3년 남짓 맞는 동안 심각한 문제는 늘지 않았지만 위장 증상으로 힘들어하는 사람은 적지 않았습니다. 이 연구는 위고비를 대상으로 했고, 3~4년보다 더 오래 맞았을 때의 결과는 아직 연구가 더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