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자로는 위고비보다 살이 더 빠질까?
두 약을 처음으로 직접 비교한 연구
위고비와 마운자로를 두고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은 "어느 쪽이 더 잘 빠지느냐"입니다. 그동안은 두 약을 각각 가짜 약과 비교한 연구만 있어서, 따로 나온 숫자를 나란히 놓고 짐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2025년, 두 약을 같은 조건에서 직접 비교한 연구가 처음 나왔습니다.
751명을 72주 동안 비교했습니다
미국 웨일코넬의대 연구팀은 당뇨가 없는 비만 성인 751명을 두 그룹으로 나눴습니다. 마운자로 그룹과 위고비 그룹은 각각 일주일에 한 번씩 72주 동안 주사를 맞았습니다. 용량은 각자 견딜 수 있는 가장 높은 단계까지 올렸습니다. 결과는 의학 학술지 'NEJM'에 실렸습니다.
체중은 20.2%와 13.7% 줄었습니다
72주 뒤 마운자로 그룹은 체중이 평균 20.2%, 위고비 그룹은 13.7% 줄었습니다. 킬로그램으로는 22.8kg과 15.0kg입니다. 체중 100kg인 사람으로 치면 마운자로는 80kg, 위고비는 86kg 정도까지 내려온 셈입니다. 허리둘레도 마운자로 그룹이 18.4cm, 위고비 그룹이 13.0cm 줄었습니다.
속이 불편해 약을 그만둔 사람은 오히려 마운자로 그룹이 적었습니다. 위장 부작용 때문에 중단한 비율은 마운자로 그룹 2.7%, 위고비 그룹 5.6%였습니다.
숫자를 볼 때 주의할 점
이 연구는 마운자로를 만든 일라이 릴리가 지원했습니다. 또 결과는 그룹 전체의 평균이므로, 누구에게나 마운자로가 더 잘 듣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약에 대한 반응과 부작용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그래도 같은 조건에서 비교한 결과로는 마운자로가 체중을 더 많이 줄였습니다. 앞 글에서 본 것처럼 위고비는 GLP-1 한 가지 호르몬만 흉내 내지만, 마운자로는 GIP라는 호르몬의 역할까지 함께 흉내 냅니다. 이 차이가 왜 더 큰 체중 감소로 이어지는지는 아직 다 밝혀지지 않았지만, 결과만큼은 분명하게 나온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