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를 끊으면 살이 다시 찔까?
약을 계속 맞은 그룹과 끊은 그룹을 1년 동안 비교한 연구
위고비나 마운자로로 살을 뺀 사람이 가장 많이 묻는 것은 "언제까지 맞아야 하느냐"입니다. 목표 체중에 닿으면 끊어도 될지, 이 질문에 직접 답한 연구가 있습니다.
먼저 모두 9개월 동안 맞았습니다
미국 웨일코넬의대 연구팀은 비만 성인 783명에게 마운자로를 36주, 약 9개월 동안 맞게 했습니다. 이 기간에 체중은 평균 20.9% 줄었습니다. 그다음 67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마운자로를 계속 맞고 다른 그룹은 본인도 모르게 가짜 약으로 바꿨습니다. 그리고 1년을 더 지켜봤습니다. 결과는 2024년 의학 학술지 'JAMA'에 실렸습니다.
끊은 그룹은 1년 만에 14% 다시 늘었습니다
1년 뒤 계속 맞은 그룹은 체중이 5.5% 더 줄었지만, 가짜 약으로 바꾼 그룹은 14.0% 다시 늘었습니다. 처음 체중과 비교하면 계속 맞은 그룹은 25.3%, 끊은 그룹은 9.9% 줄어든 상태였습니다.
빠진 체중을 얼마나 지켰는지로 보면 차이가 더 뚜렷합니다. 처음 9개월 동안 뺀 체중의 80% 이상을 지킨 사람은 계속 맞은 그룹에서 89.5%였지만, 끊은 그룹에서는 16.6%에 그쳤습니다.
약이 빠지면 효과도 함께 빠집니다
앞 글에서 본 것처럼 두 약은 지방을 태우는 약이 아니라 식욕을 줄여 덜 먹게 하는 약입니다. 약이 몸에서 빠져나가면 식욕을 줄여 주던 효과도 함께 사라집니다. 연구팀도 체중을 지키려면 약을 계속 쓰는 것이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결국 이 약들은 몇 달 맞고 끝내는 약이라기보다, 혈압약처럼 꾸준히 쓰면서 효과를 유지하는 약에 가깝습니다. 그렇다면 몇 년씩 맞아도 괜찮은지가 궁금해집니다. 이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이어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