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를 막는 생활 수칙,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
예방 수칙과 그 근거
감기를 확실하게 막아 주는 약이나 백신은 없습니다. 그래서 생활 수칙이 가장 기본적인 예방법입니다. 보건 당국의 호흡기 감염병 예방 수칙에 따르면, 감기 같은 호흡기 감염병을 막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 만지지 않기
- 기침할 때 휴지나 옷소매로 가리고, 증상이 있으면 마스크 쓰기
- 실내에서 자주 환기하기
- 독감 예방접종 받기
수칙마다 이유가 있습니다
감기 바이러스는 주로 코와 눈을 통해 몸으로 들어옵니다. 바이러스가 묻은 손으로 눈이나 코를 만지면 그대로 감염될 수 있습니다. 손을 씻고 얼굴을 만지지 않는 것은 이 길을 끊기 위해서입니다.
기침 예절과 마스크는 기침할 때 튀어나오는 침방울이 다른 사람에게 닿지 않도록 막아 줍니다. 환기는 실내 공기에 떠 있는 바이러스를 바깥으로 내보내 농도를 낮춥니다. 독감 예방접종은 겨울철 가장 독한 감기인 독감을 막아 줍니다.
가장 기본은 손 씻기입니다
이 가운데 가장 기본은 손 씻기입니다. 가장 쉽고, 가장 확실합니다. 손 씻기의 효과를 입증한 연구도 있습니다. 2023년 국제 연구 모음집 '코크란 리뷰'가 9개 임상시험, 5만 2천여 명의 결과를 모아 분석했더니, 손을 씻은 그룹은 감기 같은 호흡기 질환에 걸리는 사람이 14% 적었습니다.
또 감기의 가장 흔한 원인인 리노바이러스는 손을 거쳐 옮을 수 있습니다. 리노바이러스는 구조상 소독이나 건조에도 잘 버티고, 물건 표면에서도 오래 살아남습니다. 그래서 흐르는 물에 비누로 씻어 손에서 떼어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코 세척과 가글은 어떨까
코 세척과 가글은 필자도 개인적으로 자주 합니다. 이론적으로는 콧속과 목에 붙은 바이러스를 물로 씻어 낸다는 원리입니다. 하지만 한계도 있습니다. 감기 바이러스가 주로 자리 잡는 곳은 콧속이라 목을 헹구는 가글로는 닿지 않고, 코 세척도 감기를 막는지 확인한 연구는 아직 없습니다.
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손 씻기보다 근거가 약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해서 나쁠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