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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닥 건강 매거진

상처가 덧난 걸까, 구내염일까?

입안이 헐었을 때 구별하는 법

입안이 헐었을 때 '어제 볼을 깨물어서 그런가' 싶다가도, 딱히 다친 기억이 없을 때도 있습니다. 입안에 생기는 궤양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상처 때문에 생기는 '외상성 궤양'과, 앞 글에서 다룬 '아프타성 구내염'입니다.

시작은 다르고, 아무는 과정은 같습니다

외상성 궤양은 볼을 깨물거나, 뜨거운 음식에 데거나, 날카로운 치아에 긁히는 것처럼 바깥에서 생긴 상처로 시작합니다. 아프타성 구내염은 바깥 상처 없이, 우리 몸의 면역 반응이 입안 점막을 공격하면서 시작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작은 달라도 아무는 과정은 같습니다. 둘 다 궤양 바닥에 하얀 막이 덮이고, 가장자리에서 새 점막이 자라 들어와 1~2주면 흉터 없이 낫습니다.

처음 며칠을 보면 구별할 수 있습니다

생긴 지 며칠 안에 보이는 차이가 있습니다.

  • 시작: 외상성은 깨물었거나 데었던 기억이 있고, 다친 순간부터 아픕니다. 아프타성은 특별한 일 없이 생기고, 하루쯤 전에 그 자리가 화끈거리거나 따끔거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 처음 며칠: 외상성은 첫날이 가장 아프고 점점 나아집니다. 아프타성은 처음 2~4일 동안 오히려 조금 커지고 더 아프다가 나아지기 시작합니다.
  • 모양: 외상성은 모양이 불규칙하고 긁힌 모양을 따라갑니다. 아프타성은 둥글거나 달걀 모양이고, 둘레에 붉은 테두리가 또렷합니다.
  • 자리: 외상성은 치아나 틀니가 닿는 자리에 생기고, 잇몸이나 입천장에도 생깁니다. 아프타성은 볼 안쪽, 입술 안쪽, 혀 옆처럼 부드러운 점막에 생깁니다.

혀로 궤양 자리를 더듬어 봤을 때 깨진 치아나 틀니 가장자리가 닿는다면 외상성일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둘이 겹치기도 합니다. 구내염이 잘 생기는 사람은 볼을 깨문 작은 상처가 계기가 되어 그 자리에 아프타성 구내염이 생기기도 합니다. 처음엔 상처였는데 2~3일 뒤 둥글게 커지고 더 아파진다면 이런 경우입니다.

대처가 조금 다릅니다

외상성 궤양은 원인을 없애는 것이 먼저입니다. 날카로운 치아나 맞지 않는 틀니가 계속 건드리면 잘 낫지 않으니 치과에서 손봐야 합니다. 아프타성 구내염은 면역 반응으로 생기는 만큼, 염증을 가라앉히는 스테로이드 연고가 도움이 됩니다.

이럴 때는 병원에 가야 합니다

어느 쪽이든 3주 넘게 낫지 않거나, 평소보다 크거나, 피가 나거나 점점 더 아프고 붉어진다면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생식기에도 궤양이 생기거나, 피부에 뾰루지가 자주 생기거나, 눈이 충혈되고 관절이 붓고 아프다면 베체트병 같은 다른 병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오래 낫지 않는 궤양은 조직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외상성인지 아프타성인지 가리려는 것이 아니라, 드물게 생길 수 있는 구강암 같은 다른 병이 아닌지 확인하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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