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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잠의 구조는 어떻게 달라질까?

신생아부터 노년까지, 일생에 걸친 잠의 변화

하루 대부분을 자는 갓난아기와 새벽 4시면 눈이 떠진다는 할아버지. 같은 사람의 일생 안에서도 잠의 양과 모양은 크게 달라집니다. 잠의 구조는 나이에 따라 어떻게 바뀔까요?

하루의 절반을 렘수면으로 보내는 신생아

1966년 미국의 수면 연구자 하워드 로프워그와 윌리엄 디멘트 연구진은 신생아부터 노년까지 나이대별 잠을 비교했습니다. 갓 태어난 아기는 하루에 16시간 안팎을 자고, 그중 절반가량을 렘수면으로 보냈습니다. 어른의 렘수면이 전체 잠의 20~25%인 것과 비교하면 두 배가 넘습니다.

신생아와 어른이 전체 잠에서 렘수면으로 보내는 비율입니다. 1966년 로프워그·디멘트 연구진의 비교 결과입니다.

잠의 주기도 다릅니다. 어른은 얕은 잠, 깊은 잠, 렘수면을 한 바퀴 도는 데 90분 안팎이 걸리지만, 신생아의 주기는 50~60분 안팎으로 훨씬 짧습니다. 신생아는 이 짧은 주기를 렘수면과 비렘수면에 거의 절반씩 나눠 씁니다. 주기는 아이가 자라면서 점점 길어져 어른의 길이에 가까워집니다.

연구진은 이 시기의 렘수면이 빠르게 자라는 뇌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봤습니다. 아이가 자라면서 잠의 총량과 렘수면의 비율은 함께 줄어들고, 어른이 되면 렘수면은 전체 잠의 20~25% 수준에서 자리를 잡습니다.

어른이 된 뒤의 변화

어른이 된 뒤의 변화는 2004년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진이 정리했습니다. 5세부터 102세까지 3,577명이 참여한 65개 연구를 종합한 분석입니다.

그 결과 어른의 잠은 나이가 들수록 조금씩 얕아졌습니다. 전체 수면 시간은 10년마다 약 10분씩 줄었고, 깊은 잠의 비율은 10년마다 약 2%씩 줄었습니다. 반대로 잠든 뒤 중간에 깨어 있는 시간은 30세부터 10년마다 약 10분씩 늘었습니다. 20세부터 70세 사이에 얕은 잠인 1·2단계는 각각 5%가량 늘었습니다.

60세 이후의 잠

흥미로운 점은 60세가 넘으면 이런 변화 대부분이 멈춘다는 것입니다. 이 분석에서 60세 이후에도 계속 나빠진 것은 수면 효율, 즉 잠자리에 누워 있는 시간 가운데 실제로 잠든 시간의 비율 하나뿐이었습니다. 렘수면의 비율도 60세 이후로는 거의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나이가 들면 잠이 줄어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변화입니다. 다만 60세 이후의 잠이 계속 나빠지기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노년의 잠에서 신경 써야 할 것은 줄어든 잠의 양보다, 누워 있는 시간에 얼마나 잘 자느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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