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일상 사이,
모비닥 건강 매거진

스마트워치가 알려 주는 수면 단계, 얼마나 믿을 수 있을까?

뇌파를 재지 못하는 스마트워치의 한계

스마트워치는 잠든 시간뿐 아니라 얕은 잠, 깊은 잠, 렘수면이 각각 몇 분이었는지도 알려 줍니다. 이 숫자는 얼마나 정확할까요.

잠에는 단계가 있습니다

잠은 크게 렘수면과 비렘수면으로 나뉩니다. 비렘수면은 다시 1·2·3단계로 나뉘는데, 1·2단계가 얕은 잠이고 3단계가 깊은 잠입니다. 렘수면은 꿈을 많이 꾸는 단계로, 몸의 근육은 풀리고 눈동자는 빠르게 움직입니다. 수면 단계가 더 궁금하신 분은 모비닥 칼럼 「하룻밤의 잠은 어떻게 이루어져 있을까?」를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수면 단계는 뇌파로 나눕니다

수면 단계를 나누는 기준은 뇌파입니다. 단계마다 뇌파의 모양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병원에서는 머리에 전극을 붙여 뇌파를 재는 수면다원검사로 수면 단계를 판정합니다.

하지만 스마트워치는 뇌파를 잴 수 없습니다. 대신 시계에 들어 있는 움직임 센서와 맥박 센서로 손목의 움직임과 맥박을 재고, 이것으로 수면 단계를 짐작합니다. 뇌파가 아닌 몸의 신호로 짐작하는 것이라, 스마트워치가 보여 주는 수면 단계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얕은 잠은 비교적 잘 맞췄습니다

2025년 벨기에 안트베르펜대 연구팀은 어른 62명에게 수면다원검사를 받게 하면서 스마트워치 6종을 함께 차게 하고, 단계마다 얼마나 맞게 기록했는지 비교했습니다.

얕은 잠은 대부분의 제품이 60~80%를 맞췄습니다. 다만 스마트워치는 판단이 애매한 구간을 얕은 잠으로 기록하는 경향이 있어서, 깨어 있던 시간이나 깊은 잠, 렘수면이 얕은 잠으로 잘못 들어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렘수면은 10번 중 6~7번 맞췄습니다

렘수면은 성적이 좋은 제품이 10번 중 6~7번을 맞췄고, 가장 낮은 제품은 10번 중 3번이었습니다. 렘수면에서는 몸은 움직이지 않는데 맥박과 호흡이 불규칙해집니다. 손목에서도 이 특징이 어느 정도 잡혀서 비교적 잘 맞추는 편입니다.

깊은 잠은 절반 정도 맞췄습니다

깊은 잠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대부분의 제품이 깊은 잠의 절반 정도만 맞췄고, 놓친 깊은 잠은 주로 얕은 잠으로 기록했습니다. 깊은 잠과 얕은 잠은 뇌파에서는 차이가 뚜렷하지만, 손목에서는 차이가 작습니다. 얕은 잠에서도 대부분의 시간은 몸이 가만히 있고 맥박도 느리기 때문입니다.

스마트워치가 보여 주는 단계별 시간은 대략적인 참고 정도로 보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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